
길을 잃었습니까?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누구? 제 서방님이요... 서방님은 약속을 꼭 지키는 분이셨어요 서방님이 제게 어찌 살고 싶냐고 물으시니 아래로 냇물이 흐르는 곳에 꽃나무 오솔길 끝길 초가집을 지어 가을에 만든 머루주를 겨울에 꺼내 마시면서 함께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서방님께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날 처음 만난 날 말이야... 그네를 구르며 무슨 생각을 했소? 어쩐지 그날 꿈속 낭군님이 내게 오실 것만 같았지요 하여 내 앞의 그 모든 것이 초록으로 분홍으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서방님! 길채가 왔어요!! 이제 대답을 해주셔요 그날 무슨 소리를 들으셨소? 꽃소리.... 분꽃소리.... 기다렸지.... 그대를.... 여기서.... 아주 오래..... 멀고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 이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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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. 11. 19. 04:06